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 폴 발레리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폴 발레리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멀리 잿빛의 도시위로 하나가득 몰려든 비바람 문을 닫고 돌아와 따뜻한 난로 옆에 앉는다 아, 나의 앞에는 얼마나 거친 시간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 누군가가 말했듯이 .. 좋은 글과 시 2019.04.19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p.185~187 이해가 가? 전구가 꺼지듯 어느 날 갑자기 빛이 사라져버린 거야 유리처럼 굳은 외형은 그대로지만 도리어 무서운 얼굴이란 생각이 들 때가 더 많았어. 그때 알았지, 인간의 영혼은 저 필라멘트와 같다는 사실을. 어떤 미인도 말이야... 그게 꺼지면 끝장이야. 누구에게라도 사랑을.. 좋은 글과 시 2018.01.29
결론 결 론 - 이은영 우리가 아예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그저 거리 지나다 어깨라도 부딪힐 땐 이맛살 찌푸리며 한마디 내뱉는 그런 남남이라면... 다행입니다. 우리가 잠깐이지만 그리 오래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이, 후에 우연히 소식 전해 듣고 작은 소리지만 .. 좋은 글과 시 2016.05.20
에밀리 디킨슨(Emilly Dickinson)의 시 If I ca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onto his nest, I shall not live in vain. 만약 내가 만약 내가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한 생명의 아픔 덜어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래줄.. 좋은 글과 시 2016.02.15
좋은 글 모음. ♡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그대로 보인다. ㅡ정민의 <책벌레와 메모광> 중 ♡ "토요일에 뭐 할 거예요?" "자살이요." "금요일 밤에 만날래요?" ㅡ우디 알랜의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중 ♡ 자신만의 왕국을 찿아 떠나서 한번도 발 디뎌본 적 없는 땅을 .. 좋은 글과 시 2016.02.15
"우먼 인 골드"를 보고.... '우먼 인 골드'란 영화를 보다가 맘에 드는 대사가 있어서리.... 나치시대에 살아남은 유대인(여주인공)이 미국으로 도망을 가서 살아가다 삼춘의 유품(미술품)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면서 반환받으려 법정 다툼을 벌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우리에겐 "레이디 인 골드(아.. 좋은 글과 시 2016.01.08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오광수-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오 광수 -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 장갑엔 두근 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우.. 좋은 글과 시 2015.12.15
임태주시인, 어머니 글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 좋은 글과 시 2015.09.0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불경 '솟타니파타' 중에서>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 좋은 글과 시 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