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과 시

결론

byun4do 2016. 5. 20. 10:56

 

 

결  론

                    - 이은영

 

우리가 아예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그저 거리 지나다 어깨라도 부딪힐 땐

이맛살 찌푸리며 한마디 내뱉는 그런 남남이라면...

 

다행입니다.

우리가 잠깐이지만 그리 오래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이,

후에 우연히 소식 전해 듣고

작은 소리지만 행복 빌어 줄 수 있으니,

혹여 낮선 곳에서 기막힌 일 당했을 때

아는 사람이라며 나설 수 있는

한사람씩 갖게 되었으니 참 다행입니다.

 

그래요,

이별이란 이름의 인연으로라도

그대와 엮어진 것이 내겐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