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론
- 이은영
우리가 아예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그저 거리 지나다 어깨라도 부딪힐 땐
이맛살 찌푸리며 한마디 내뱉는 그런 남남이라면...
다행입니다.
우리가 잠깐이지만 그리 오래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이,
후에 우연히 소식 전해 듣고
작은 소리지만 행복 빌어 줄 수 있으니,
혹여 낮선 곳에서 기막힌 일 당했을 때
아는 사람이라며 나설 수 있는
한사람씩 갖게 되었으니 참 다행입니다.
그래요,
이별이란 이름의 인연으로라도
그대와 엮어진 것이 내겐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 폴 발레리 (0) | 2019.04.19 |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0) | 2018.01.29 |
에밀리 디킨슨(Emilly Dickinson)의 시 (0) | 2016.02.15 |
좋은 글 모음. (0) | 2016.02.15 |
"우먼 인 골드"를 보고.... (0) | 201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