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엔 비가 있습니다.
그리 많지는 않으리란 예보, 간만에 우중산행...ㅋ
어차피 준비는 늘 비슷하니,
하지만,
설경(雪景)...
뜻밖에 하늘의 선물,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행을 합니다.
옷은 다 젖어서 좀 춥고 거시키하지만 거리도 짧고 부담없으니
올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 시간이 마냥 좋기만 합니다.
등로도 평이해서 특별히 힘듬도 없고(간간히 암릉이 눈으로 위험했지만)
아쉬움이 그래도 있다면 금원산~기백산에서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없었단 것.
그래도 멋진 산행 기억에 남겠습니다.
아이젠이 있어도 그냥 엉덩방아를 찌으며 내려서던 하산길도...ㅋㅋ
하산 후 다육이 구경도 좋고,
참 뒷풀이 식당의 어탕국수는 다 좋은데 재피? 암튼 ~~~ㅋㅋㅋ
시간대별 진행: 들머리 일주문주차장(10:04)~접속구간 출발(10:06)~수망령(10:25)~산행시작(10:30)~
금원산 서봉(11:25)~헬기장(11:35)~금원산 동봉(11:37)~유안청폭포 갈림길 안내판(팔각정, 11:44)~
임도(팔각정, 12:09)~사평마을 갈림길 안내판(12:32)~조망쉼터(12:45)~출입금지 안내판(13:02)~
누룩덤 안내판(13:06)~기백산(13:18)~출입금지 안내판(13:24)~고학마을 갈림길 안내판(13:26)~
금곡 갈림길 안내판(13:49)~상촌 갈림길 안내판(13:56)~상촌 갈림길 안내판(14:25)~819m봉(14:29)~
상비고개(15:03)~580.7m봉(15:12)~바래기재 0.4km안내판(15:23)~바래기재(15:30)
들머리 일주문주차장에 당도했습니다.
조계문주차장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서는 안오던 비가 대전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떨어지네요.
수망령까지 우리를 대려다줄 트럭이 먼저 도착해 있네요.
사장님이 비에 젖어 앉기도 힘드니 가계에서 종이박스를 깔아주십니다.
다들 편하게 앉아서 올라갑니다.
날이 궂어서인지 강쥐는 안 보이네요.
혼자 서서 왔는데 상의는 벌써 흠뻑 젖었습니다.
수망령(水望嶺, 물바라기재)
월성마을과 옛 안의면의 심진동을 넘나들던 고갯길로 가뭄이 들 때 이곳에서 먼저 비가 시작되면
많은 비가 온다고 해서 부근의 주민들이 이곳에서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수망령 또는 물바라기재라고 불렀다 한다.
오늘 기맥마루금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비가 오는통에 준비를 팔각정에서 하고,
팀장님의 기념사진 얘기에도 벌써 출발한 분들이 많습니다.
요까지만 해도 그냥 비가 오나보다 했는데,
제법 눈발이 커집니다.
오호라!!
이번 겨울은 제대로 눈한번 못보고 넘어가나 했었는데 하늘이 도와주시네요.
함박눈이 제법 쌓이고 있네요.
오늘도 선두로 가신 닛시님.
여기부터는 정말 환상입니다.
사실 우중산행을 예상해서 간편히 입고 있었는데,
그래도 정말 멋진 설경에 그저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온통 눈꽃천지이고,
닛시님이 선두로 가신덕에 사진이 더 있네요.
올라오시는 회원님들도 사진을 간간히 찍어가며 설경을 제대로 즐기고 계시네요.
우측으로 진행한 등로가 살짝 위험하고,
금원산 정상 안내석 뒷편
금원산 유래에 관해서 적어 놓았습니다.
금원산(金猿山, 1353m) 서봉 정상 안내석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있고
줄기는 남으로 기백산(1,331m)과 남령을 거쳐 남덕유산(1,507m)과 이어져 있습니다.
금원산은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능선마루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북으로는 덕유산, 서쪽으로는 거망산에서 황석산 능선,
동으로는 수도산에서 가야산 능선, 남으로는 지리산의 풍경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금원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산이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하였다.
금원산은 음인 여성적인 산으로 기백산의 흰白자의 양의 성질과 대칭되는 산이다.
이 산은 금원암을 비롯하여 일암(一巖), 일봉(一峰), 일곡(一谷)이 모두 전설에 묶여 있는 산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원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며,
그 바위는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라 하던 것이 음의 바꿈으로 납바위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비 내림을 미리 안다는 지우암(知雨岩), 달암 이원달 선생과 그의 부인 김씨와 얽혀 이름한 금달암(金達岩),
효자 반전이 왜구를 피해 그의 아버지를 업고 무릎으로 기어 피를 흘리며 올랐다 하는 마슬암(磨膝岩),
중국의 5대 복성중 하나로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입향한 서문씨(西門氏)의 전설이 얽힌 서문가(西門家) 바위,
하늘에서 세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 하는 선녀담(仙女潭)들이 널려 있다.
금원산에는 크게 이름난 두 골 짜기가 있다.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계곡과 지장암에서 와전된 지재미골이다.
유안청계곡은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자리한 골짜기로 유안청폭포를 비롯한
자운폭포와 소담이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경관이 빼어난다.
이곳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상천리에서 합수하여 상천(上川)이 되어 위천면을 가로질러 흐른다.
지재미골은 서문씨의 전설을 안은 서문가 바위와 옛날 원나라에서 온 공민왕비 노국대장공주를 따라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살았던
이정공 서문기(理政公 西門記)의 유허지로 그 자손들이 공부하던 곳으로 전한다.
지재미골 초입에는 문바위와 차문화을 꽃피웠던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금원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상천마을에는 이러한 지역의 지명유래를 활용한 벽화를 비롯해 ‘황금 원숭이 마을’이 조성돼 있고,
인근의 거창군 위천면, 북상면 일대는 과거 ‘원숭이가 뛰어놀고 학이 깃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원학동(猿鶴洞)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재미골 방향 안내판
기백산 방향 안내판
마루금은 기백산으로,
팀장님의 사진기가 거시키해 대신 함께 한장~
헬기장엔 눈이 가득하고.
금원산 동봉 안내판.
오는 방향에서 약 11시는 유한청 폭포 방향이고 우리는 약 3시 방향의 기백산 쪽으로,
'거창 문화관광'에서 유안청에 대해 설명하기를....
" 유안청폭포의 본디 이름은 가섭동폭이었다.
옛날 금원산에 자리한 가섭사에서 비롯 된 것을 조선시대에 들어 유생들이 지방 향시(鄕試)를 목표로 공부하였던 공부방 격인
유안청(儒案廳)이 자리해 유안청 계곡으로 부르게 되었다.
유안(儒案)이란 청금록(靑衿錄)과 같은 말로 유생(儒生 선비)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푸른 도포를 입은 사람이 청금(靑衿)이며 주자의 백록동규(白鹿洞規)에서 이 말을 쓴 후로
우리나라에 전파 되어 사림, 사족(士族), 유림이란 뜻으로 유안, 청금안(靑衿案), 향안(鄕案)들로 사용했는데 본래는 시경에서 따 온 말이다."
라고 되어있다.
금원산 동봉 정상의 돌탑.
물론 날이 맑았다면 조망도 좋았겠지만 이런 설경도 짱입니다.
꼭 소백산 같네요~~ㅋ
나중에 알았는데 저와 갑장이네요.
이번 산행엔 모두 네명이나 ...ㅋㅋ
우연찮게 찍힌 셀카.
팔각정을 지나고,
눈으로 암릉지대는 미끄러워 위험합니다.
지도상 임도지점.
두번째 팔각정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만
전 간단히 계란 두개를 먹고 먼저 출발을 했습니다.
팔각정 앞 안내판
시흥골 갈림길 안내판.
시흥골을 지나 사평마을로 간 뒤 용추계곡쪽으로 갈 수 있음,
1279m봉 근처 조망터도 있지만 상상으로~~ㅎ
대략봐도 한 10cm는 되는듯...
눈꽃이 가득합니다.
등로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암릉이 있는데다 눈으로 좀 위험합니다.
이곳부터 다음 안내판까지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만 산행은 해야하기에,
기백산 전 누룩덤 암릉지대(일명 책바위)
다른 블러그에선 멋진 암릉에 조망도 죽이는데 아쉽습니다만 안전이 최고니...ㅠㅠ
위 사진의 바위 좌측으로 띠지가 있습니다.
제가 올라가 보니 날만 좋다면 충분히 갈 수도 있겠지만 눈이 많고 위쪽엔 고드름도 있는게 안전을 위해서 다시 내려와
이 안내판에서 우측으로 우회를 합니다.
우회 철계단 안내판
우회 철계단
기백산(箕白山, 1331m) 정상 안내석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위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1983년 11월 함양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했으며,
봉우리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 하여 ‘누룩덤’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지우산(智雨山)이라 불렸다. 김정호(金正浩)의 《청구도 靑丘圖》에는 ‘旗泊山(기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백산의 이름은 이십팔수 별자리 중의 하나로청룡이 다스리는 동쪽의 일곱 번째 별자리인 기(箕)와 관련이 있다.
음양 가운데 양(陽)인 남성적인 산으로 보아 흰 것을 의미하는 백(白)자를 써서 기백(箕白)이라고 한다.
반면에 같은 마루금 위에 솟은 금원산은 음(陰)인 여성적인 산으로
검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검은 산이 변형이 되어 금원(
따라서 같은 마루금에 있는 기백과 금원은양과 음의 성질을 갖고서 우주의 기본원리라는 음양의 이치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기백산의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인데 거창, 함양지역에서는
이 산의 날씨 변화에 따라 비가 올지 안 올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금원산에서 기백산을 거쳐 조두산을 잇는 기백평전의 봄 원추리와 가을 억새밭도 많이 알려졌다.
산의 서쪽에 487년장수사의 부속암자로 세워진 용추사(龍湫寺)가 있는데, 문화재로 가섭암지마애삼존불상(보물 제530호)이 있다.
정상석과 지도의 높이가 다르네요.
산행은 정상석 뒤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비알에 눈까지 겹쳐 여러번 엉덩방아를 찌어야만 됩니다.
사실 아이젠을 가져 왔으나 그게 더 재미있게 하산하는 방법같습니다...ㅋ
정상 2등 삼각점도 있고,
시흥골 갈림길 안내판
일주문 방향으로 내려서면 시흥골을 지나 일주문으로,
마루금은 매바위 마을 방향으로,
산행 안내석도
요까지가 금지구역 이네요.
이후엔 폐 헬기장이 여럿 나오는데 우중 관계로 사진은 넘어가고...
금원산자연휴양림 갈림길 안내판
우리는 직진으로,
1320m봉,
고학마을 갈림길 안내판
고학마을 갈림길 안내판
하산길 방향이 직진이라 알바하기 좋음,
마루금은 뒤쪽 고학마을 쪽으로 진행
금곡 갈림길 안내판
지도상 1067m봉과 1020m봉 부근
날머리인 바래기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내려서는 길에서부터는 눈발이 약해지면서 비로 살짝 바뀌네요
또 마루금도 평이해지면서 속도도 붙기 시작합니다.
상촌 갈림길 안내판
지도상 늘밭고개쯤.
상촌 갈림길 안내판
이젠 완전히 비 입니다...ㅠㅠ
819m봉 정상 4등 삼각점
그래도 하늘이 좀 열리고 조망도 좀 보이네요.
등산화까지 온통 젖어서 ~~~ㅠ
마루금을 가다보니 바람이 왼쪽에서만 불어 왼쪽은 더 젖었네요.,,..ㅋ
우측 제일 뒤가 거망산쪽 마루금.
고로쇠 나무.
이건 마치 공장같습니다...ㅠ
상비고개 안내판
상비마을, 고신마을 갈림길,
580.7m봉 정상 4등 삼각점
가는 방향에서 우측으로,
건물들이 보이는게 산행도 다 끝이 난듯 합니다.
기백산 산행 안내판
바래기재에 있는 식당.
바래기재(3번 국도)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바래주다'에서 바래기재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길 건너엔 마리면 안내석도,
버스가 없기에 길까지 나와 봅니다만 없네요.
다시 식당옆으로...
마메들 다육이 화원.
다행이도 밴치에 천정이 있어 비는 피하는데,
앞쪽에 다육이 화원이 있기에 잠시 구경을 합니다.
먼저 내려 온 갑장.
신도림까지 오면서 이야길 나눴는데 산행에 열의가 대단합니다...ㅋ
늘 즐겁게 산행하길~~
오늘도 선두로 내려서신 닛시님, 설란님, 와룡형님.
한상, 네명이 딱인데
오늘은 이산가족이 되었습니다...ㅋ
잠시 구경모드....ㅋ
간간히 이름표가 붙어 있지만 대부분 모르는 것이고~~ㅋ
한쪽에선 분갈이를 하고 나머지 분들은 이야기꽃을 피우고,
하우스 안이라 비오는 소리가 벼락같습니다만 따땃하니 좋습니다...ㅋ
강쥐 두마리가 다정히 있네요.
꼬리는 열심히 흔들어 주공~~ㅎ
선인장의 꽃이 이쁘네요.
영숙누님도 잠시 구경차...
뒷풀이 식당.
오늘은 날이 궂은 관계로 후미도 별차이 없이 내려 오셨네요.
덕분에 일찍 올라 갈 수 있겠네요...ㅋ
안의 버스터미널도 있고,
어탕국수를 먹었는데 팀장님의 이중주차도 아닌 것이
이중 전화로 몇분은 옆집으로 이동...
나중에 들으니 그 집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ㅋ
어탕국수.
한창 공사중인데,
날은 많이 개었네요.
이렇게 모두 마무리하고 상경을 합니다.
다소 암릉이 있어 눈으로 인해 위험한 곳도 있었네요만 산행이 짧아 시간은 일찍 끝이 났습니다.
다음번 일정이 확실하지 않아서 혼자 땜방을 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ㅠ
'진양기맥(19.02.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양기맥 1차 영각사~남덕유산~수망령(용추계곡) 19.02.24 (0) | 2019.0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