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제 40차 조침령~점봉산~한계령 13.11.02 산행후기글.

byun4do 2013. 11. 4. 18:02

 

백두대간 제  40차 산행

 

*일 시: 2013년 11월 02일(토) /금(01), 22:30~

 

*장 소: 조침령(들머리)~962봉~북암령~단목령~오색삼거리~점봉산~망대암산~

            12담계곡갈림길~한계령(날머리, 23.9km)

            (대간: 23.9km, 접속구간: 조침령~진동삼거리: 1.2km - 총: 25.1km)

 

             *들머리: 조침령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418번 국도상 정상 터널 부근.

             *날머리: 한계령 -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44번 국도상 정상 휴게소 부근.

 

*소요시간: 11시간 13분(후미기준: 02:42 - 산행시작  ~  13:55 - 산행종료)

                  총 휴식시간 01시간 25분(아침식사 25분, 휴식시간 약 1시간)

                

*도상거리: 25.1km (시간당 약 2.3 km/h)

 

*총거리: 734.65km 중  -**-  623.85km 종주.

 

*날 씨: 새벽엔 별 총총 바람시원, 산행후 안개 엄청 바람도 간간히 불어 차가움

            오전을 지나면서 보슬비가 계속, 가끔 굵어지기도, 산행은 꽝, 조망은 더 꽝.

 

*참석인원: 총 23명.

- 운  영  진: 오키짱님, 무주상님.

-최우수회원: 꽁지각시님, 설봉님, 노찌님.

-우 수 회 원: 산들바람님, 마른장작님.

- 정  회  원: 고야님, 카우보이님, 말봉산님, 대나무님, 이네아빠님, 산마음님, 현술이님.

- 준  회  원: 장동일님.

-특 별 회원: 하랑님, 다움님, 푸른소금님, 루비님, 해나지님, 변사또.

-불 참 회원: 감자바위님, 부목님.

 

 

*산행지도, 고도표:

 

 

 

*시간대별 산행기록:

22:45 - 부평역지구대 출발

02:38 - 조침령(들머리) 도착

02:42 - 산행 시작

03:00 - 구룡령방향 들머리 도착

03:04 - 조침령방향 들머리 도착          (5)

03:10 - 대간산행 시작

03:20 - 이정표 31 도착

03:29 - 이정표 30 도착

03:33 - 920봉 도착

03:42 - 이정표 29 도착

03:51 - 이정표 28 도착

04:01 - 이정표 27 도착

04:13 - 이정표 26 도착

04:23 - 이정표 25 도착

04:30 - 양양 상부댐 안내판 도착

04:31 - 이정표 24 도착

04:41 - 이정표 23 도착

04:51 - 이정표 22 도착

05:01 - 이정표 21 도착

05:09 - 1136봉 도착

05:21 - 이정표 19 도착

05:27 - 북암령 도착              (5)

05:39 - 이정표 18 도착

05:49 - 이정표 17 도착

05:57 - 이정표 16 도착

06:05 - 이정표 15 도착

06:13 - 이정표 14 도착

06:21 - 이정표 13 도착

06:23 - 설피밭 삼거리 안내판 도착

06:25 - 단목령 도착          (10)

06:41 - 이정표 12 도착

06:45 - 843(856?)봉 도착

06:52 - 이정표 11 도착

07:01 - 이정표 10 도착

07:08 - 이정표 9 도착

07:15 - 이정표 8 도착

07:25 - 이정표 7 도착

07:34 - 이정표 6 도착, 삼거리 안내판 도착        (10)

07:50 - 이정표 5 도착

07:58 - 사거리 안내판 도착

08:00 - 이정표 4 도착

08:10 - 이정표 3 도착

08:23 - 이정표 2, 너른이골 삼거리 안내판 도착

08:54 - 점봉산 도착               (20)

09:43 - 망대암산 앞 삼거리 도착

09:47 - 망대암산 도착            (5)

09:54 - 망대암산 앞 삼거리 도착   (하산중 25분 아침식사)

09:20 - 산행 시작

10:58 - UFO바위 도착

11:19 - 삼각점714(?) 도착

11:37 - 암릉 첫 로프지역 도착

12:20 - 암릉 마지막 로프지역 도착

12:46 - 한계령(필레약수길 탈출로 도착)

13:03 - 한계령 지킴터 도착

13:15 - 한계령 도착(대간코스, 선두)

13:55 - 한계령(날머리) 도착(후미)

 

 

*산행후기글*

 

풍광명미[風光明媚]

자연이나 세상의 경치가 맑고 아름다움, 자연의 경치가 맑고 아름답다.

 

 

조망, 생고생....!

 

이번 산행은 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좀 더 편하게 산행을 하려면 한계령에서 남진하는 것이 좋으나,

그 전 산행 생각에 혹 과태료를 내더라도 멋진 설악의 풍광을 보고 싶었습니다.

욕심에....

 

새벽녘 어스름에 스치듯 보았던 그 광경이 눈에 선해서~

아쉬움에 못내 걸음을 떼지 못했던 그 시간이 생각나서....

 

그런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망했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조망은 완전 꽝....!!!!

회원님들과 멋진 풍광을 함께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부푼 가슴으로 출정을 했는데

돌아오는 길은 비에 젖은 쌩쥐 꼴이라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허나 어찌하겠습니까? 그것도 산행인것을,

아쉬운 마음은 접고 다시 다음 기회를 봐야겠지요.

함께 하신 회원님들께 감사 드리고 후반부 비에 젖은 미끄러운 암릉.

위험한 구간을 함께 잘 해치고, 힘듬을 마다않고 손 내밀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산행기를 적습니다.

 

 

이번 산행도 부평역에서 무박에 이른 10시 30분행 버스입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섭니다.

이번엔 시간을 좀 줄여볼 요량으로 도시락을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10시경 도착한다고 해서,

하지만 도시락은 도착않고 먼저 오신 형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정상 참석치 못하는 회원님들을

아쉬워 하며 뭉그적뭉그적, 버스는 오늘 들머리인 조침령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예상 시간보다 조금 늦은 새볔 두시를 좀 넘겨 버스는 들머리인 조침령에 도착합니다.

이번 산행은 일반 산행보다도 더 많은 단속구간이 있습니다.

보통은 들머리나 날머리에 단속이 집중되 있는데 이곳은 중간에 두곳, 날머리에 한곳.

총 세곳의 단속을 염려하며 산행을 진행해야 하니 답답한 마음이지만 최고의 풍광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래도 위안이 됩니다. 아니 위안으로 삼습니다.

또 다행스러운 것은 도착지 조침령의 하늘은 별들이 그야말로 쏟아질듯 밤 하늘에 박혀있는데,

일기예보의 내용과는 다르게 멋진 조망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피곤도 잊고 맛있는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준비를 합니다만 오신 분들이 적어 도시락이 생각보단 많이 남았습니다.

모두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대비, 준비를 하고 드디어 산행에 들어갑니다. 

약 1.2km 임도를 걸어 올라와야 실제의 들머리인 조침령에 도착합니다.

 

조침령.

(曺沈嶺), (阻沈嶺), (鳥寢嶺)

(양양읍지도, 1872)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해발770m이다.

산경표에는 "曺寢嶺"으로 표기되어 있고, 해동지도와 대동여지도 등 고지도에는 "阻沈嶺"으로,

현재의 이정표에는 새조(鳥)자를 써 "鳥寢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고개는 예로부터 영서와 영동을 이어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던 고개로 한계령(산경표에는

오색령으로 표기되어 있음)과 함께 중요한 길목으로 여겨 형제현(兄弟峴)이라 하였다.
오색령을 넘어왔던 사람들과 흘리령을 넘어 온 사람들이 만나 내림천을 따라 한양으로 넘나들이

하던 길이었으니 당시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루트였던 것이다.

 

1.산경표나 중보문헌비고에 나타나는 조침령(曺寢嶺)은 무리조(曺), 잘침(寢), 재령(嶺)이다.
   - 무리지어 자고 넘는 다는 뜻이고

2.고지도에 나타나는 조침령(阻沈嶺)은 막힐조(阻), 베개침(沈), 재(嶺)이다.
   - 험한 고개가 가로막고 있으니 하룻 밤 유숙하여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고

3.안내석에 쓰여 있는 조침령(鳥寢嶺)은 새조(鳥), 잘침(寢), 재령(嶺)이다.

   - 고개가 험하여 새(鳥)도 자고 넘는다는 뜻이고 보면 뜻

    뜻들은 대부분 다 비슷한 내용인데,

1과 2는 같은곳에 위치하고 3의 위치는 다른 곳에 위치한다.
1과 2는 쇠나드리에서 윗서림으로 넘어가던 길이었고(이 길은 현재의 조침령에서 구룡령방향

           1.5km지점 에 위치한다.)
3.은 김재규의 사단장 재직시 3공수 부대원들에 의해 개설되었다는 현재의 조침령을 말하는 것으로
      원래지명은 "반편고개" 또는 "반부득고개(서림에서 조침령으로 넘어가는 중턱에 대략 5만여평

      되는 소반처럼 넓은 평지가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라 한다)"라 하였다.

옛 조침령은 구절양장(九折羊腸), 먼 길이라 서림이나 쇠나들이에서 하룻 밤 유숙하여
이른 새벽길 나서야 해질 녁 목적지에 도착했을 험하고도 먼 길이었을 것이다.
쇠나들이 살고 있는 원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쇠나들이” 에 마방이 있었고 소금을 싫은 우마차가

조침령을 넘나들었다고 하니 “쇠나들이”는 소(소를 “쇠”로 발음함)가 넘나들던
고개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 조침령은 所冬羅嶺(曺枕嶺兄弟峴)소동라령과 함께 성종24년 미시령길이 열리기 전 서울로 가던

중요역할을 하였으나 미시령이 개통되면서 오색령(所冬羅嶺寒溪嶺)과 함께 폐쇄되었다.

 

 

새볔 별빛을 받으며 조침령 안내석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 갈

준비를 하고 단속과 부상자가 없기를 기원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하늘이 오늘 저희를 많이 도아줘야 할텐데 가슴으로 기도를 하고, 심호흡 한번에 한발자욱을

내딛고 서늘한 바람은 오히려 용기를 붇돋아 주니 어찌되었든 출발입니다.

 

이번 산행의 방향은 북진입니다만, 점봉산을 얼마 안두고 심한 된비알과 망대암산 이후에 다시

된비알을 뺀다면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북진 길이 편안합니다, 저는^^*

어느정도 오름길이 이어지고 끝나면 어느정도 능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조금의 내리막 또는 능선....

또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다시금 능선

그 와중에 보이는 것이라곤 안내판과 나무, 낙엽들 그리고 어둠.

"칠흙같은"....

그렇게 안내판을 길동무 삼아 전진을 할 뿐입니다.

중간에 양양 상부댐이 있으나 어렴풋이 보일뿐 확인도 어렵고 그냥 계속 전진입니다.

처음 이렇게 구간을 정할때도 특별한 조망이 없는 이곳은 새벽에 일찍 통과하고 점봉산 이후로

멋진 조망을 기대했었죠, 결과는 아니지만....ㅠ

중간에 900봉과 1136봉을 지나긴 했습니다만 어두운 가운데 확인도 어렵고 그저 이곳이 맞나

생각만 할뿐 다른것은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니 그냥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그렇게 약 두시간여를 달려와 북암령에 당도합니다.

북암령은 약간 평지의 느낌인데 역시나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안내판이 없었다면 좀 더 넓은 안부같은, 하지만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잠깐 숨을 돌리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섭니다. 약간 전진하다 우측으로 돌듯이 올라가야 하는데 워낙 낙엽이 많아서

첨엔 잠시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낙엽을 동무삼아 또 한시간여를 걸어 첫 단속구간인 단목령에 당도합니다.

 

단목령.
백두대간 마루금(대청봉-공용능선-저항령-미시령)을 중심으로 동해 쪽을 가리키는

외설악은 천불동계곡을 비롯해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비선대 등이 대표적 경관이다.
내설악은 백두대간 마루금의 내륙 쪽으로 가야동계곡, 백담계곡과 수렴동계곡, 용아장성 그리고

한계령 북쪽인 장수대지역, 대승폭포, 귀때기청봉, 12선녀탕계곡 등이 포함된다.
설악산을 관통하며 남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은 대청봉에서 90도로 꺾여 서쪽으로 가다가 한계령

부근에서 다시 남쪽으로 90도를 꺾어 점봉산으로 이어진다.
점봉산을 지난 대간마루는 또다시 동쪽으로 90도를 꺾어 이어지는데 바로 그곳이 단목령이다.
이름만 들어도 그 비경으로 마음이 설레는 양양 오색마을과 인제 진동리를 잇는 백두대간 고갯마루인

단목령(檀木嶺)은 박달나무가 많은 곳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박달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목령은 옛날 418번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영동의 해물장수들이 내륙으로 넘나들거나

진동리 사람들이 양양에 장보러 다니던 통행이 아주 빈번하던 고갯마루였다고 한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인 단목령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러나 양양군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도로가 개통되기 전 진동리에서 현리까지는 25㎞ 정도 되는 먼

거리이지만 오색은 왕복 3㎞ 정도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계획상 이곳은 단속이 있다곤 해도 점봉산을 염두에 두고 산행을 하는 것이라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습니다. 회원님들도 모두 인증샷과 함께 잠시 쉬어 갑니다.

전과 달라진게 장승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졌네요....

편안한 쉼도 잠시 다시 먼 길을 떠납니다.

조금 낮아졌다고 다시 비알을 올라 843봉(지도상엔 856봉으로 되어있습니다)에 당도합니다.

잠시지만 땀 좀 흘려야 오를 수 있습니다.

점봉산을 오르기 전 몸풀기라고 할까....ㅋ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일출을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목표지점인 점봉을 향해서 계속 고고씽임다.

그래도 이 구간이 좋은 점은 500m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이 점봉산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윗쪽은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아래쪽은 산림청에서 하는데 등로도 비교적 편안하고 안내판 역시 잘 위치해 있어서 산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만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곳에는 딸랑 천연보호구역이라는 안내석만

덩그라니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두곳의 관리가 천양지차이니 할 말이 없습니다.

보호하고 유지해야 하는 훌륭한 자연유산임엔 틀림없지만 모순된 말처럼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찌되었든 서로가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옳치 않은지....

막아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그들도 알고 있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그저 이렇게나마 적을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다시금 바람을 벗삼아 낙옆을 밟으며 생각을 놓고 편안한 자연을 느끼며 산행을 하면,

금방 오색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오색삼거리.

아직은 본격적인 비알이 아니어서 괘안합니다.

사실 이곳까지의 등로는 모두 비슷비슷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등로를 알려주는 안내판만이 우리가 산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줄뿐....

그런데 지도상의 오색삼거리가 블러그에 올라온 글들엔 모두 제각각이어서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산행을 하는 내내 푸른소금님이 잘 걸어 보기가 좋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더 늦어졌을텐데 확실히 산행이 좀 늘었다는게 눈으로도 확인이 되네요....ㅋ

그렇게 잠시 더 걸으니 오색사거리가 나타납니다.

 

오색사거리.

지도상엔 오색삼거리에서는 오색약수쪽으로 내려가기 쉽고 이곳 사거리에서는 진동삼거리

쪽으로 하산하기 좋습니다.

안내판엔 너른이골의 안내판 스티커가 떨어져 누군가 매직으로 써놓았습니다. 

슬슬 배도 고파지고 일부 몇몇 분들은 식사를 하시자는 말씀도 있었지만 힘든 점봉산을 밥 먹고

오르기 보다는 넘어서 먹는게 좋을듯해서 일단 계속 산행을 이어갑니다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점봉산 오름길이 아니어서 산행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그리고 이 이후 부터는 본격적인 점봉산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발걸음도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어찌하겠습니까?

계속 오르는 수밖에, 중간중간 함께 하시던 회원님들을 보면 얼굴이 모두 울상입니다.

그런데 저를 더욱 더 힘들게 하는건 이렇게 힘들게 올라간 정상에서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면

하는 것인데, 오늘 이런 행복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늘은 온통 뿌연 안개로 가득하고 조금이라도 개이거나 해야 할텐데 요지부동입니다.

속은 이미 포기 상태이고 무거운 발걸음은 마음 한 구석을 부여잡고 놓지를 않습니다.

뒤에서 잡아 끄는 것들이 많을 수록 걸음은 더 힘들어 지고 흐르는 땀방울은 자꾸 눈을 쓰리게 하니

흐르는게 눈물인지 땀인지, 에고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알수가....

예전에 홍포수막터가 있었다는 안내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점봉산까지 1km.

정말 된비알을 오른다는데 뭐 다 놓고 그저 산을 오르는 것이니 제겐 별 상관이 없네요....ㅋ

혹여나 하는 바램은 있지만 그리 될 것도 아닌것 같고, 그래도 잠시 사진을 찍는 내내 얼굴은 밝고

회원님들도 이젠 힘든것에 적응이 되셨는지 함 가보자 뭐 이런 표정들 이십니다.

그래도 저희를 환영하는 멋진 주목이 있고 또 철을 모르고 핀 참꽃도 그렇고 날씨만 아니지

반겨주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얼마간을 땀 흘리고 또 흘리고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고 나서야 겨우 점봉산에 오릅니다.

온통 희뿌연 안개에 둘러 쌓인, 점 봉 산.

 

점봉산(岾鳳山, 1,424m).

높이 1,424m. 등병산·등붕산(登朋山)이라고도 한다. 한계령을 중심으로 북쪽은 설악산이고,

남쪽이 점봉산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주위에는 망대암산(望對巖山, 1,236m), 가칠봉(加漆峰, 1,165m) 등이 있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이 12담구곡으로 불리는 주전골을 이루며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천에 합류한 뒤 양양남대천으로

흘러들고,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내린천으로 흘러들어 소양강을 이룬다.

주전골은 좌우로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봉, 울창한 수림, 맑은 계곡물 등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12폭포와 입구에 오색약수터가 있고, 성국사지(城國寺址), 양양오색리3층석탑(보물 제497호) 등이 있다

계령에서 만물상의 모습과 주전골 입구에서 오색약수터에 이르는 일대의 경관이 장관이다.

정상 부근에 주목군락이 있고, 곰취군락과 얼레지(백합과 식물)가 많아 고산다운 면모를 보인다.

토종꿀·송이버섯·도토리묵·산나물 등이 유명하다.

남설악의 주봉으로 불리는 점봉산은 2011년 8.08㎢에 달하는 주요 지역이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되

어찌보면 설악산과는 별도의 산군으로, 한계령과 오색을 사이에 두고 대청봉을 마주보고 서 있다.
설악산의 특징인 날카로운 계곡과 능선이 유사한 모습이며, 남쪽 사면은 거대한 구릉지대 같다.

정상에 올라 설악의 장대함과 동해바다의 드넓음을 조망하는 재미는 특별하며, 오색약수는 점봉산

등산기점으로 또한 대청봉을 올라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1987년부터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시림에 가까운 곳으로 아름드리 전나무를 비롯해 모데미풀 등

갖가지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참나물 곰취 곤드레 고비 참취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산나물도 풍부하다.

점봉산은 한반도 식물의 남북방 서식지의 한계선이 맞닿아 있고, 정상부 곰배령은 16만여㎢(5만여평)의

평원으로 아고산지대인 것도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식물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우리리나 전체식물종의 20%에 해당하는 854종의 꽃과 나무들의 서식지이다.

1982년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UNESCO)가 생물권보존구역으로 지정했다.

점봉산은 설악산에 비해 흙이 많은 육산이나 밑으로 내려갈수록 암봉과  암벽이 많다.

 

**여기서 잠깐**

말 나온김에 곰배령도 둘러보고 가시죠.

곰배령: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예약신청 예약안내

곰배령은 인제 국유림관리소에서 한정된코스만 인터넷예약으로 통제한다..

예약 : 점봉산 곰배령탐방예약 : http://www.forest.go.kr/newkfsweb/kfi/kfs/..

전화 : 033 - 463 - 2847

하절기3회 : 9시(60명),10시(60명),11시(80명)

동절기 2회: 10시, 11시

 

-탐방예약은 매달 20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의 탐방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탐방예약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실명인증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탐방예약은 달력에서 예약가능 인원이 있는 날짜를 클릭하여 신청합니다.

-예약인원은 신청자 이외 동행자 2명까지 예약할 수 있습니다.

-동행자 예약은 동행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앞자리를 기입해야 합니다.

-동행자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기입하지 않은 불성실한 예약은 승인 거부됩니다.

-탐방예약은 1일 200명이며, 예약완료 시 별도의 대기자 접수는 없습니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은 사전예약된 부모님 및 인솔자와 동행할 경우 별도의 예약 신청 없이 입산이

  가능합니다.

-예약정보 비밀번호 입력은 예약확인·변경을 위한 것으로 로그인 회원의 경우 기입할 필요가 없고,

  비회원 예약자만 비밀번호를 기입하면 됩니다.

-탐방 당일 예약신청자 확인은 신분증으로 하오니 반드시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곰배령 생태안내프로그램에 참여 신청하였으나 부득이 불참하게 될 경우 탐방 예정일 2일 전까지 예약

  시스템에서 신청을 취소하여 다른 사람에게 탐방기회가 부여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생태안내 신청 후 2회 이상 불참(취소절차 미 이행) 시 6개월간 생태안내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습

   니다.

-여름철 기상상황에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호우특보 발령시 곰배령 입산을 전면통제합니다.

  곰배령 입산당일 기상상황을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예약가능 시간은 탐방전일 18시까지이며 취소가능 시간은 탐방전일 18시까지 입니다.

-월요일,화요일휴무일입니다. 전화문의는 수요일 09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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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정상은 온통 안개속 입니다.

사방을 분간 할 수 없는 뿌연 안개속....

멋진 조망은 이제 기대도 할 수가 없습니다만, 바람은 또 어찌나 세게 불어대는지 벌써 겨울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은 바람막이와 방한복을 꺼내 입으시는데 전 무신 통뼈로 걍 왔는지 좀 춥더군요....ㅠ

하지만 회원님들이 올라 오시는 걸 기다려 인증샷을 찍어드리려 기다립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소금님이 빨리 올라옵니다.

중간 선두쯤....

많이 애쓰고 힘들었을 텐데 잘 올라왔습니다.

정말 이젠 제가 잔소릴 하지 말아야겠따 생각이 퍼뜩....

조망은 속 쓰리고 날씨는 힘들지만 그래도 즐거움이 하나 늘었습니다.^^
속속 회원님들이 올라 오시는데 거의 후미팀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좀 추워 내려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형님까지 사진을 찍어드릴 요량으로 좀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약 20여분을 기다려 마지막 후미까지 모두 인증샷을 찍으니 이제야 춥고 배고픕니다....ㅠ

아무리 생각해도 참 거시키 합니다.

날이 좀 도와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하지만 끝까지 조망을 외치던 한 분을 빼면 모두 고맙게도 말씀을 아끼시니 감사 할 따름입니다....

한 분만 빼공~~~~~~~~~~ㅋㅋㅋ

약 25분여를 내려와 망대암산에 당도합니다.

딱히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식사를 못하고 선두 일부는 망대암산의 안부에 자리를 잡고, 후미는 비좁은 장소가 여의치 않아

좀 더 내려가기로 하는데 꼬르륵 소리에 발걸음이 안 떨어지는데 에고 어찌할까요? 주져 않을 수도 없고....ㅎ

망대암산에서 다시 후진, 왔던 길을 잠시 돌아 다시 삼거리로 돌아옵니다.

망대암산에서 내려 갈 수도 있지만 암릉이 미끄럽고 위험해 그냥 우회를 합니다.

잠시 후 자리를 잡지만 춥고, 가져온 도시락은 식고 먹기에도 거시키해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이슬비가 계속 내리는데 드넓은 산죽밭은 가도가도 끝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바지는 산죽밭을 나오며 전부 젖었고 신발까지 물이 차오네요....

하지만 그 또한 산행이니 담담히 받아 들이고 계속 고고씽.

선두로 함께 오신 현술이형님과 장동일형님만 UFO바위에서 사진을 한장 찍곤 그대로 진행입니다.

그나저나 장동일형님은 무릅이 않좋았는데 괘안하신지 걱정입니다.

별일 없으시길 기원하고, 그렇게 약 30여분을 더 진행하고 드디어 걱정스런 암릉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공원에서 관리하는 이곳은 정말 딸랑 천연보호구역 안내석이 전부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높으신 분들이 어린백성들을 잘 보살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첫 암릉에 로프구간을 당도하고 회원님들이 한분씩 한분씩 오르시는데 바라보는 저만 걱정인지 모두

태평이십니다. 사진을 찍게 웃고 여유만만....ㅎ

하지만 위험하니 안전이 최고입니다, 최고.

안개속으로도 보이는 암릉의 실루엣이 정말 멋있어 보이는데 아쉬움은 두고두고 절 따라다니네요.

하지만 이제 하산길을 염려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혼자 먼저 산행을 진행, 초소에 단속요원이 있는지 확인차 길을 떠납니다.

처음 계획은 쓰러져 있는 고사목에서 팀들은 모여있고 저만 초소에 가서 확인후 있으면 우회하고 전

혹 딱지를 끊더라도 거시키 하기로 했는데, 암릉지대를 통과하면서 아무리 확인을 해도 고사목이 없습니다.

다시 확인을 할 수도 없으니 그냥 진행을 하는데 약 20여분을 내려오니 어라....~~~~

초소는 간데없고 필레약수로 들어 가는 도로변 탈출로로 나왔네요...................ㅠㅠ^^ㅠㅠ

초소를 갔는데 어의없게 탈출로로 나왔으니 이런, 뭐라고 해야하나....

일단 버스에 김승진형님껜 무전으로 위치를 확인하니 필레약수터 앞에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좀 더 기다려달라

말씀을 드리고 다시 빽도, 왔던 길을 되 집어 올라갑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중간팀과 다시 합류를 했습니다.

제가 정상등로에서 옆으로 알바를 한 샘이네요.

초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가만가만 살펴봅니다.

불은 꺼져있는데 혹 사람이 있는지?

대나무형님이 조심 다가가 살피니 다행이도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기쁠수가....

이 순간만은 정말 편안한 마음이었네요.

다행이도 중간팀들 모두 암릉에서 사고없이 무사히 진행을 하셔서 이곳에 당도했고 후미팀만 암릉을 진행중에

있다는 무전에 안도하며 다시 정확한 하산로를 찾기위해 돌아봅니다.

예전 등로는 초소 바로뒤인데  깜빡하곤 다시 앞으로 갔다가 돌아오고, 초소뒤로 내려간 몇 분을 확인차 내려가니

맞습니다.!!!

한계령의 날머리에 당도했습니다만,

또다른 복병이 기다리네요,

기존의 철조망보다 두배는 됨직한 새로운 철조망을 새워 놓았습니다.

앞선 형님들 세분은 기다리지 못하고 비탈을 내려 아예 아랫쪽으로 내려가시고 전 어찌할까 생각중 철조망이 살짝

벌어진 틈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후미팀만을 남겨 놓고 모두 도로로 나왔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계령쪽으로 좀 더 올라가 있기로 합니다.

잠시 후 후미팀과 무전이되 확인하니, 이런 이번엔 산들바람형님과 하랑님이 없다네요....ㅠ

다시 전화를 하니 에고 도로변으로 하산을 하셨답니다.

아마도 제가 본 그 길로 내려오신듯 한데, 이궁~~~~

그리고 잠시후 후미팀까지 모두 무사히 내려오시고 모두 비에 젖은 생쥐마냥 차에 오르시는데 그제서야

마음이 안심되고 긴장이 풀리는게 여하튼 잘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홀가분하기만 합니다.

조망 하나를 고집해 더 어려운 길을 들어섰는데, 조망은 커녕 쫄딱 젖고 고생만 하고 위험하기만 더 했으니....

마음같지 않게 좀 힘들었지만 이 또한 좋은 경험이라 자위하고 춥고 지친 몸을 버스에 의지해 이동을 합니다.

따뜻한 히터에 몸을 맡기고 나른한 기운을 느끼며 버스는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고 오늘에 산행도

이것으로 끝이났습니다.

다시한번 위험하고 힘든 구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리고 세번에 걸친 설악산 구간도 모두

무사히 끝이 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함께 고생하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이번에 못본 조망은 다음 기회를 봐야겠네요.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을 또 기약하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이번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엔 정말 멋진 설악의 조망을 기대하며....^^*

 

 

 

함께한 사진들....^^*

 

 들머리 조침령에 내려서 오랜만에 몸 풀러 오신 대나무형님, 잘 하실수 있으실라남?....ㅋㅋ

현술이형님이 잘 대불고 가셔야 할텐데~~~ㅎ    

 

 출발에 앞서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화이팅~~~~!!!!

 

 사위는 어둠으로 가득하고, 그래도 길을 찾아 떠납니다.

 

구룡령 방향의 들머리임다.

이미 다녀왔죠?

 

 옛 조침령 안내석.

 

 백두대간 안내판.

 

조침령 대간 안내석 앞면.

 

 

대간에서 잴 이쁜 분들만 모셧네요,....^^*

구나저나 어쩌다보니 총무님들만 왕창~~~~ㅋㅋ

 

들머리에 입산통제 안내문.

 

본격적인 대간에 들어갑니다.

처음은 이렇게 편하게 시작되는데,

 

주위는 온통 어둠입니다.

멀리 불빛이 보이는데 사진상엔 잘 안나오는군요.

하긴 새볔 3시경이니 다들 잘 시간입니다....ㅎ

 

대간에 들어서고 두번째 안내판.

이곳부터 500m 간격으로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관리를 참 잘하셨네요.

길을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ㅎ

 

920봉.

매직으로 누군가 써 놓았는데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양양시내의 불빛이 육안으로 구분이 되는데 사진상엔 걍 까맣게 보일 뿐 입니다.

 

내리막에 로프로 난간을 만들어 놓았네요.

 

 

 

양양 상부댐 안내판.

안내판 뒤로는 상부댐이 있는데 잘 안보입니다.

 

거의 모든 길이 이처럼 낙엽에 쌓여 푹신하지만 해 뜰때까지 이 광경만 봅니다.

 

역시 양양시내를 찍었는데 온통 검군요.

 

산행중 잠시 뒤에 오시는 횐님들을,

노찌님은 뭐 하는겨~~~~ㅋ

 

 

삼각점에 1136봉이라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사방은 어둠에 쌓여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북암령 안내판.

양양군 북암리와 인제군 진동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북암리와 미천골의 선림원지

북쪽에 있는 암자인 '북암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다른 이름은 '북매미'라고도 부르는데

예날 소금지게꾼들이 오르내리던 고갯길이라고 한다.

 

 

산림보호 안내판.

자세히 보시면 통제기간이 써 있는데 매년 1월 1일 부터 12월 31일 까지입니다.

뭐라는 거징~~~~~ㅋㅋㅋ

허가없이는 일년내내 들어 갈 수 없다는 말이죠....ㅎ

 

하산길에 도움을 많이 주실 무주상자문위원님.

그러나....

실제로 산행을 해 보니 그 전 사진과는 많이 다릅니다.

고사목도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고,

하지만 제겐 큰 힘이 되주셨네요....ㅋ

 

오랜만에 대간에 오신 하랑님, 글구 루비님도 방긋.

뒤에 입큰 개구리는 누군겨?...........ㅋㅋ

잡아 먹힐것 같으네~~ㅎ

 

오키짱누님과 꽁지각시누님.

많은 응원이 늘 큰 힘이 됩니다....^^

 

 

다시 산행에 몰입.

현술이형님과 뒤로 산마음형님, 말봉산형님이 보이시네요.

 

 

말봉산형님 대간을 한번 완주하고 심심해서, 갈대가 엄써서 오셨다는....ㅋ

 

멀리 단목령 단속초소가 보이네요.

단목령(檀木嶺)

인제군 진동리와 양양군 오색을 잇는 고개로 이곳에 박달나무가 많아서

'박달령'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박달나무 단(檀), 나무 목(木)을 써서

단목령이라고 한다.

예날 418번 국도가 생기기 전에는 영동의 해물장수들이 내륙으로 넘나들거나,

진동리 사람들이 양양에 장보러 다니던,

통행이 아주 빈번한 고갯마루였다고 한다.

 

이른시간 단목령 지킴터엔 정적만 감돌고,

 

산들바람님이 오늘은 바람을 좀 몰고 다니시네요,

차가운 바람이 쪼매 불어요....ㅋ

 

환한 웃음이 즐거운 산행을 말해주고 이네아빠형님은

아직은 쌩쌩임다,

하 지 만....

점봉산까정만 가시면~~~~ㅍㅍㅍ

 

여기도 있네요, 1월 1일 부터 12월 31일 까지.

 

네비에는 저희가 내린 터널 입구가 진동삼거리라고 나오는데,

이곳도 진동삼거리라니....ㅎ

이곳은 지도상 진동초교와 설피밭을 지나야 나오는 곳입니다.

그러니 꽤 들어와야 있는 곳이죠.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갈고닦은 후배는 선배를 능가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843봉이라고 적힌 삼각점.

단목령에서 땀 좀 흘리고 올라왔네요.

 

산죽이 있거나 산죽이 없거나 계속 마루금은 이어집니다.

그러나 산죽이 참 많습니다....ㅋ

 

점점 주위는 밝아 오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

 

작년 폭설에 부러졌는지, 아니면 그 전인지....

 

오색삼거리 안내판.

점봉산도 멀지 않았습니다.

루비님.

점봉산 쯤이야 뭐~~ 별거있남...........ㅋㅋㅋ

아직도 여유가 있씀미당.    

 

카우보이형님은 무신 수제폭탄도 아닌 이상한 것을 들고 계시네....ㅋㅋ

 

마른장작님의 계절. 가을에서 겨울....ㅋㅋ

불지피기 좋은 날인데 오늘은 어떠신지~

표정은 산행을 즐기는듯 한데~~~~^^

 

장동일형님.

오늘은 블랙으로 멋스럽게 입으셨네요,

그러나 아적도 가입을 안 하시공 오신다는....ㅠ

새로 가입을 하시는 날 어찌 잔치라두~~~~~ㅋㅋㅋ

 

점봉산 나들이에 나서는데 아직 힘들이 남으셨는지,

두분 다 잘 올라가시네요.

 

여긴 어딘겨?

산책 나오신 분들 맞죠?.....ㅋㅋ

웃어요, 웃어봐요~~~~ 모든걸 잊고서~~~~~~~ㅎㅎ

힘들어도 사진을 찍을 땐 웃어요.....ㅋㅋ

 

오색사거리 안내판.

 

드디어 본격적인 점봉산에 들어갑니다.

 

힘들어 하는 다움님.

약 2km의 된비알을 올라야 합니다.

오늘에 메인코스임다....ㅋ

오르기 전부터 정상부엔 구름이, 안개가....

자욱하고,

바램은 바람같이 흩어지니~~~ㅠ

 

진짜 죽음임다.

조망 그 하나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안될 것 같은 생각이 짙어집니다.

혼자의 고집으로 모두를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에 저도 ~~~~헐.

좀 더 쉬월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누~~~ㅠ

 

예전엔 이곳에 홍포수막터가 있었다고 하는데 모르것씀다....ㅋ

 

꽁지각시누님은 아직 쌩쌩함다.

점봉산도 별거 아니구만~~~~ㅎㅎ

 

오름길에 만나는 주목.

참 멋있는데 역시 사진이 그 멋진 감흥을

나타내 주질 못하네요,

아니지....

제가 잘 찍지를 몬해서리~~~~ㅠ

 

때이른?, 때늦은 참꽃임다.

좋다고 말해야 하겠죠?

겨울에 문턱에서 만난 참꽃.

 

드뎌 점봉산에 올랐습니다.

산마음형님

아쉽지만 조망은 온통 안개에 내주고

기둥만 붙잡고 거시키함다.

 

오늘도 여장부 답게 점봉에 발을 올리신,

오키짱누님.

멋지다고 해야하남? 이뿌다고 해야하남?....ㅋ

 

점봉산.

염려하던 바가 그대로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멋진 설악의 풍광을 회원님들께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고 또 아쉬운 일입니다.

고생이 고생으로 끝나고 말았으니....

하지만 이렇게 힘든 경험도 산행의 일부이니

아쉽지만 다음 산행을 기대해야 하겠죠?

하지만 쉬 오기도 쉽지않고 온다고 해도

단속의 위험?이 늘 상존하니....

이번에 다시 느낀거지만,

국립공원에 정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번 구간만 해도 점봉산을 기준으로 위쪽은 설악산구간으로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아래쪽 구간은 산림청에서 관리하는데, 이동을 하면서 잘 정비된 안내판이며

어느정도 관리된 산행로등, 그래도 신경을 많이 쓴 반면,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곳에는 변변한 안내판 조차도 찾을 수 없습니다.

물론 금지구역(단목령에서 이곳까지도 금지구역은 같은데)이라는 특징이 있겠지만

제가 본 것이라곤

천연보호구역이라는 화강암석 안내글이 전부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다보면 자연파괴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 피해를 최소로 할 수 있는 방안은 분명 있을텐데,

지리산처럼 아예 관리인이 대동해서 함께 산행을 하거나

그 외에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면 될텐데,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약초를 캔다든지 자연을 훼손하는 일들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두고두고 아쉬운 행정임다.

 

적막강산.

이 단어 하나면 딱임다.

^^*

 

 

점봉산 안내판.

 

바람이 많이 불어 제법 춥습니다만

정상이라는 건가요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습니다.

거기다 이젠 밥도 먹을 수 있어요....ㅋ

 

조망.

....~~

 

그래도 설명은 해드려....ㅋㅋ

좌측부터,

가리봉(1421m), 망대암산(1240m), 귀떼기청봉(1577m), 한계령(920m), 대청봉(1708m)

그리고 동해와 양양.

 

오늘에 하이라이트.

멋진 조망.

저 속에 설악이 다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열어 볼 수는 없습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ㅎ

아니지, 이 상자는 열려야 하는데~~~~~ㅋ

 

오늘도 살림살이에 고생이 많으신 해나지총무님.

그나저나 해나 왜 안나지....ㅋ

 

마지막 후미팀이 당도합니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아쉽습니다만 어찌하겠습니까?

그나저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분도 있고 날씨도 그렇고

정말 힘듭니다....ㅠ

 

구래도 점봉산 아닙니까?

인증샷 하나는 남겨야 지대로지요.

 

설봉형님.

계속 후미에서 회원님들을 잘 이끌어 주십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엉아가 엄썼쓰면 전 거시키 했을 건데...ㅋ

 

문제 여기서 지문중 거시키에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1) 해외이민.

2)달나라이민.

3)깊은 산속으로 은둔생활.

4)무인도로 숨어듬.

5)맨날 술푸고 잇기....ㅋ

6)기타등등....ㅎ

 

고야형님.

또 고마운 분,

형님만 오시면 정말 마음이 든든합니다.

언제나 전 형님처럼 해박한 지식을 같게되려는지....^^*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본격적인 하산 길에 접어듭니다.

아니지 일단 밥부터 먹구 합시당~~~~ㅋㅋ

 

또 주목.

 

 

망대암산 갈림길.

이곳에서 직진을 해야합니다.

좌측이 대간길이지요.

참고로 망대암산으로 올라가면 암릉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좀 위험합니다.

오늘같이 물기가 있으면 더욱 더....

그래서 오늘은 망대암산으로 같다가 다시 빽도,

 

하랑님.

정말 오랜만에 대간에서 보게 되네요.

영알도 다녀오고, 걱정을 안했는데

사실 컨디션 난조로 좀 고생했습니다....ㅋ

 

멋진 망대암산에서의 조망 좋습니다.

역시나 저속에 설악이 잔뜩 들어 있는데,

하지만 정상석도 아니고 안내판이 참 거시키 함다....ㅋㅋㅋ

 

먼저 내려온 일부의 일행은 아침식사에 정신이 없습니다만 자리가 협소해 나머지

회원님들은 다시 좀 더 아랫쪽으로 하산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니 썰렁한 기운이 몸을 감싸오고

다시 하산을 하는 길은 힘들고 춥습니다.

 

산죽이 얼마나 많은지 엄청남다.

거기다 비에 젖은 산죽을 헤치고 가려니

바지가 온통 다 젖고 나중엔 신발까정 다 젖고....ㅠ

계속 비는 오고,

 

일명 UFO바위.

 

함께 선두로 오신 현술이형님과 장동일형님만 한장.

 

요거이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들어오시지 말라고한

거시키에 설치한 안내석에 전부임다.

정해진 등로만, 정해진 인원이, 정해진 시간에 다닐 수 있도록

무언가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반. 드. 시.....

 

글구 삼각점도.

 

드디어 슬슬 암릉구간이 나타납니다.

다치거나 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걱정임다.

 

선명하진 않아도 안개에 쌓인 암릉들.

 

 

드뎌 로프구간에 당도하고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바위가 매우 미끄러운데

여성회원님들이 걱정임다.

 

걱정은 해도 올라야 집엘 가지요....ㅋ

 

 

이 와중에도 사진은 남겨야 하지요....ㅋ

 

바위와 나무가 참 멋져보이는데 아쉽습니다.

 

요 표정은 떼인돈 몬 받았을때 거시키 아닌가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춥고 위험해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뭐 꽁지각시님 정도라면....ㅎ

 

바위에서 다시 하산중.

 

이곳도 참 멋있을것 같은데~~~~ㅠ

 

다시 정신나간? 아니 계절을 잊은 참꽃 앞에서....

 

계속되는 암릉 로프구간들.

 

 

 

또 천연보호구역 안내석,

 

 

요기까지 잘 내려오셨다면 다행이지요.

그러나 여기부터 다시 국공파아자씨들을 걱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단 잘 왔으니 또 잘 내려가야 하겠죠?

 

단속요원이 있을걸 대비해서 우회해서 내려가는 중입니다.

다행이 이곳은 철조망을 우회해서 찻길로 내려설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으므로 다시 후미를 만나기 위해서

올라갑니다.

에고 힘들다....

 

철조망 인근 사진.

 

한계령 단속초소.

살짝 보았는데 단속요원이 없습니다.

아마도 순찰중인지?....ㅋ

정말 다행이지요,

언능 회원님들을 오시게 합니다만 후미는 좀 늦네요.

 

한계령 철조망 앞.

원래 이곳의 철조망지대로 넘어 산행을 하던 곳이죠.

하지만 두배는 됨직한 새로운 철조망이 생겼습니다.

에고,

 

철조망을 무사히 통과하신 분들임다.

위험하고 단속에 걸릴 확률도 많아서 참 거시키합니다.

꼭 이렇게 다녀야 하는지,

대간을 다니시는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과일 껍질이라도 하나 버리지 말고 가져오고,

자연은 최대한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하고

스스로 먼저 행동하고 다른 것들을 바래야 하겠죠?

꼭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이곳이 귀둔리라네요.

이둔리(耳屯里)의 현재 지명은 귀둔리(貴屯里)이다. 이곳은 원래 춘천부 기린현에 속해 있었으며

귀둔(貴屯) 또는 이단(耳呑)이라 불리웠다. 고려시대에는 기린현의 중심 소재지였다.

1415년 춘천군이 춘천도호부로 승격이 되고 속현이었던 기린현의 소재지를 기린면 방동리로

옮기면서 귀둔은 인제현 동면으로 편입되었고, 1914년 일제 때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필레, 오작골, 황골, 곤배골과 기린면 북리의 일부를 병합하여 현재의 귀둔리라 하였다.

귀둔리는 인제읍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다른 마을과 달리 집단취락

형태를 갖춘 소규모 촌락으로써 상권과 농업이 잘 어울리는 독자적인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귀둔리의 행정구역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이다. 귀둔리는 점봉산(點鳳山, 1,424m),

가칠봉(加漆峰, 1,165m)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한계령의 바로 아랫마을로 설악산 국립공원을 끼고 있어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특히 한계령의 가을 단풍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다. 그 외에도 귀둔리 조금 못미쳐 한계령으로

가는 중간엔 유명한 필레약수가 있다.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버스가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계령 들머리.

 

마지막 후미까지 모두 버스에 승차하고 카메라엔 김이서려 암것두 안보이네요.

이로써 모든 산행이 끝이 났습니다.

다치신 분 없이 산행이 끝나고 설악권을 산행하며 단속에도 걸리지 않고

무사히 모두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함께 하신 분들의 협조와 협력이 밑받침이 된것 같아서 좋네요.

이젠 덕유산권 일부와 지리산권만 남았습니다.

끝까지 무사히 마무리 되기를 기원하며.... ^^*

 

 

 

 

비록

먼저 내려오고 늦게 내려오는,

시간의 차이야 있겠지만

스스로가 꿈꾸고, 바라는 목표대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면

좀 늦던 빠르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스스로 행복하다

 생각하지 못한다면,

세상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

 

오늘도 행복한 날을 꿈꾸며....

 

감사합니다....^^*

 

게으름뱅이 사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