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完)

한남,금북정맥 3차 벼재~국사봉~수레너미고개(현암삼거리) -2 18.12.02

byun4do 2018. 12. 3. 14:13

 

국사봉(586m)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와 보은군 내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국사봉(國師峰)은 국사당이 있는 산봉이다. 국사당이란 무속신앙으로 서낭당을 이른다.

이 지역의 무속신앙의 뿌리가 국사봉이며 국사봉을 중심으로 하여 이 산 기슭이 기도처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이 조선 태조가 세운 남산의 국사당을 헐고 그 자리에 조선신궁을 세워서

남산 국사당은 인왕산으로 옮겨졌으며 비록 무속신앙이지만 인왕산 국사봉은 민족신앙의 주체성을 드러낸다.

 

 

 

 

바람이 안드는 후사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갑니다.

 

약 20여분의 식사를 마치고 다시 고고~~

 

편안한 임도를 걷고,

 

시멘트임도 좌측으로,

 

공포의 복분자 가시나무.

일대에 많은 것으로 보아 누군가 심은 것으로,

 

 

멀리 추정재가 보이고,

 

추정재(楸亭峙, 머구미고개, 260m)

도로 이정표에 추정재로 적혀 있으나 현지에서는 “머구미고개”로 부른다.

머구미는 순수 우리말로서 머그미라고도 하며 묵정(墨井, 먹우물)이라는 한자어로 바뀌었다.

이곳 우물 빛이 먹물처럼 검게 보여서 먹우물(머구미)이라고 불리다가 묵정(墨井)이라는 한자로 쓰게 되었다.

머구미고개 북쪽 너머 낭성면 귀래리에는 독립투사 단재(丹齋)신채호선생의 묘소와 사당이 있다.

추정리(楸井里)라는 지명은 추동(楸洞)과 송정(松亭) 두 곳이 합쳐지면서 추정리가 되었다.

추동(楸洞, 가래울)은 예로부터 노나무(가래나무)가 많아 노나무골이라 하였으며 노나무 추(楸)자를 쓴다.

 

바로 옆 횡단보도가 있지만 걍 거시키하고 머구미 식당과 sk주유소 사잇길로 들어서서,

 

머구미식당 바로 뒤 도로 왼쪽으로 진행~

 

앞 띠지가 있는 곳에서 우측 등로로~

 

본래 하나의 나무가 둘로 나뉘더니 다시 하나가 되려하네요...ㅋ

 

이른 시간인데도 골프를 치는 분들이 계시네요.

 

대항산 정상 안내판

특별한 산의 이력은 없고,

 

대항산 정상 삼각점.

 

 

벌목지대가 넓어 조망은 좋네요.

 

여기도 허연것이 다 복분자 가시나무...

 

안내판에는 장뇌삼등을 재배한다는데 철조망이 좀 부실한 것으로 봐서는...ㅋㅋ

 

또 편안한 임도길을 잠시,

 

산정말고개(上村峙, 370m)

上村(산정말)은 살티 북쪽산 위에 있는 마을이다.

스님 한분이 이 산을 넘다가 어찌나 목이 말랐던지 골짜기마다 물을 찾아 헤맸으나 물이 없어 정상에 올라 기도를 한 바,

무릎밑에서 샘이 솟았다하여 산정이 라 명했다 한다. 이 마을을 가는 길목이 산정말고개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은 선두가 내빼지 않고 모두 함께 진행을 합니다.

덕분에 저도 선두에 낑가 열심히 따라가고....ㅋㅋ

 

 

 

간간히 멋진 소나무도

 

 

 

선두산 갈림길 안내판

 

여긴가 하고 열심히 올라 왔지만 아니고,

 

선두산(先頭山/526.5m)

선두산은 충북 낭성면 이목리와 지산리, 가덕면 한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계저수지를 품고 있다.

 한남금북정맥의 산으로 단독산행보다 정맥을 따라 낭성수레너미 마을에서 시작하여 선도산을 거쳐 미원 머구미고개에 이르는 종주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단독 등산코스로는 한계저수지 옆 대월계곡으로 난 임도를 따라 선두산에 올랐다가 안건이고개에서 한시울마을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능하다.

한계리는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계곡 안쪽에 커다란 저수지까지 생겨 통행하는 사람이 없지만, 예전에는 사뭇 달랐다.

한계리는 보은에서 청주를 연결하는 길목으로 왕래하는 사람이 많았고, 곳곳에 주막과 마방집이 있었던 곳이다.

당시에는 보은에서 청주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살티재를 넘어 한계리로 들어섰고, 한계리에서 미테재를 이용하여 청주 월오동으로 넘어갔다 하네요.

 

 

 

이번 산행도 많은 잡목으로 싸다귀도 많이 맞고, 돌아도 가고...

 

선두산인가 쳐다 보고,

 

 

달무리가 아니고 해무리...ㅋ

 

 

안건이고개 안내판

 

멀리 한계저수지가 보이고,

 

이게 선도산인가~~

아니공,

 

또 이게 선도산인가 했더만...

아직이고,

 

500m를 더 가라니...ㅋ

 

선도산 정상 안내석

일명, 선두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선도산의 모음 교체형이다.

선도산은 한자로 선도산(仙到山)[547.2m]이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선도산의 ‘선도’는 ‘우뚝 서 있는 큰 바위’를 뜻하는 ‘선돌’일 가능성이 높다.

 이산 정상에 선도할아버지바위와 선도할머니바위가 우뚝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른 지역의 예를 보아도 ‘선돌이’, ‘선돌거리’, ‘선돌골’, ‘선돌바위’, ‘선돌숲’, ‘선돌재’ 등에서 처럼

지명의 선행요소로 아주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실제 봉우리에 선돌이 있는 산을 선돌산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이 선도산을 선돌산의 ‘ㄹ’탈락 어형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그나저나 청주에서 젤 높은 산이라네요.

 

 

 

 

 

 

 

선도산 안내판

 

 

 

 

 

 

 

안쪽엔 자작나무숲이 무성합니다.

 

마지막 낙엽이불의 무덤을 지나고,

 

현암리 방향으로,

 

수레너미고개(512번 국도)와 버스가 보이네요.

 

봄이 오고있나 봅니다...ㅋ

 

수레너미고개(현암삼거리)가 보이고,

 

여기서 이름이 특해서 검색해 보니,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현암리에 '수레넘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한자로 '차남(車南)'으로 표기하고 있다.

수레는 '차(車)'로 뜻을 표기하고, 넘이는 '남(南)'으로 음만 표기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외천리의 수레너미(수레넘이) 마을은 '차현(車峴)'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넘이'가 고개의 의미임을 알고 의역을 한 것이다.
그러면 지명에 나타나는 수레의 의미는 정말로 '수레(車)'일까?
보은군 보은읍 누청리의 수리넘골,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수리골(수레골),

영동군 심천면 장동리 의 수리실(수레실,車谷) 등에서 '수레'와 '수리'가 혼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수레'는 '수리'에서 온 말임을 알 수가 있으며 산과 고개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충북 지역에만 보더라도

 '수리'가 붙는 지명이 다음과 같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청주시 오송읍 호계리의 수리봉산을 비롯하여 단양군의 대강면 두음리 수리봉, 방곡리 수리봉, 가곡면 가대리 수리봉,

보은군의 회인면 건천리 수리티재, 내북면 대안리 수리티고개, 속리산면 삼가리 수리봉산, 수한면 차정리 수리티재 등이 있다.
수레의 고어가 '술위'이므로 음이 '수리'와 유사하여 이러한 혼란이 초래된 것이며 더욱이 '수레넘이'처럼

고개를 가리키는 말이 되고 보니 짐을 싣고 고개를 넘는 수레와 연관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음성군 삼성면 대사리의 수리티 고개는 원래의 이름이 '이티(吏峙)'이며 음성읍 평곡리의 수정산을 수리봉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보아 '수리'라는 말이 산이나, 고개에서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 명사로 쓰이다가

 그 의미를 상실하면서 고유명사로 된 것으로 짐작할 수가 있다. 이러한 혼란은 음성군 생극면의 '수레의 산'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현재는 수리산과 수레의산이 구분되어 있지만

그 명칭이 '수레산, 수리산(愁離山), 수레내산, 차산(車山), 차의산(車依山)' 등으로도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그러나 그 뿌리는 모두 '수리산'에서 온 것이고, 또한 수리산이라는 이름이 어느 산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높은 산을 모두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쓰여왔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그러면 '수리'란 무슨 의미일까?

'수리'란 말은 어원적으로 '고(高), 상(上)'을 의미하는 고어(古語)이다.

그러므로 단오의 다른 이름인 수릿날은 '상일(上日)' '높은 날', '최고의 날'의 뜻이 되며 '수리산'이란 '높은 산'의 의미인 것이다.

 보통명사인 수리산(높은 산)이 널리 쓰이다가 '수리'의 의미를 잃게 되자

'수리'가 '수레', '술', '시루'로 해석하여 한자 '車', '酒', '舟', '甑'로 표기되면서

 여러 지명을 만들어 내었고 여러 봉우리를 구분하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수리'를 '독수리'로 해석하여 '응천(鷹川-음성 생극 신양)'으로, '수레'의 의미로 보아 '차(車)'로 표기한 곳도 많이 보이며,

 '수리내'를 '술내'로 보아 '주천(酒川-음성 소여, 周川-강원도 영월, 전남 남원)',

 '시루(甑)'로 보아 '시루봉'(경남 창원, 괴산 연풍)으로 표기한 곳도 있다.

 

지도에도 나오는 묵밥집임다.

 

 

현암삼거리 안내판

 

뒷풀이식당

원래 이곳에서 뒷풀이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으나 횐님들의 의견을 모아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얼음둥둥 시원한 묵밥만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따뜻한 국물에 묵밥입니다.

 

오늘 첫번째로 산행종료 소피아님, 축하~~~ㅋㅋ

탈출자를 돕고 혼자 마지막까지 산행을 종료한 간지대장님도 고생 많으셨네요.

 

이렇게 오늘도 산행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처음엔 약간 힘들었지만 중반부부터는 다소 수월했고,

보은을 떠나 청주로 들어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