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 김미정
아무 말 못하고 그냥 울기만 했지
힘겨운 이별 앞에 멍하니 서서
그대 처음부터 날 사랑하지 않았네
그냥 내 곁에 서 있었을 뿐
***
난 그대가 나의 삶이라 믿어 왔지
그대를 위해서 나 사는거라고
하지만 그대는 내가 원했던 사랑
단 한번도 주지 않았네
사랑 앞에 더 이상 무릎 꿇진 않겠어
더 이상의 슬픔은 없을테니까
그대가 날 버리고 떠나 간 뒤에라도
다시 누군 갈 사랑 할 수 있으니
사랑이여 이젠 내가 달려 갈테니
거기서 조금만 더 기다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