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과 시

배끼기....^^

byun4do 2012. 10. 30. 22:10

내가 술을 마시는 건....

 

냉장고 문을 열고

차가워진 맥주 한 캔을 꺼냅니다.

꼭지를 딸 때

이미 내 망설임도 끝이 납니다.

 

처음 찬 술이

목구멍으로 흘러들때

쓴맛보다는

녹아드는 당신을 봅니다.

 

한모금, 두모금

술 기운이 목을 타고

위까지 이르면,

내 기억도 차츰 흐려집니다.

 

바닥에

하나, 둘, 셋....

빈 캔이 늘어갈 때쯤엔

이미....

 

당신 향한 그리움도

모두 흘러내려

 

먼곳 허공을 보면서도

 

이 밤

잠들수 있답니다.

당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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