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1차 농다치고개~청계산~두물머리 20.02.16
첫구간을 먼저 못하고 땜방을 갔습니다.
덕분에 강대장님을 오랜만에 뵈 좋았습니다.
등로는 역으로 산행해 오르내림이 많았지만 청계산 이후 좀 힘들었고,
된비알의 미끄러운 등로가 힘들었습니다.
아이젠은 가져가도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덕에...ㅋㅋ
조망은 하루종일 눈이 내리다 말다하는 통에 구경을 할 수 없었지만
올 해 처음으로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두물머리까지 시내구간을 갔었는데 그 추위에도 사람들이 많아 거시키했고,
유명하다는 핫도그집은 담에 함 가봐야 겠습니다...ㅋㅋ
참 마지막 구간에서 처음 뵌 산과수선배님의 말씀도 즐거웠네요.
참 그리고 고라니 한마리가 농장의 그물막에 걸려 신음하는 걸 간신히 끊어 풀어주었는데
헤어지며 함께한 눈빛이 생각이 많이 납니다.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공원묘지에 당도해서 핸드폰이 꺼져 이후론 사진도 산경표와 트랭글도 없습니다.
매우 아쉽네요...ㅠㅠ
최진실의 사진 한장도 없이...ㅠㅠ
진행구간 별 시간: 농다치고개(들머리, 8:42)~산행시작(8:46)~옥산(9:22)~말머리봉(9:39)~말고개(9:45)~
546m봉(10:10)~568.6m봉(10:12)~487m봉(10:14)~된고개(10:41)~반월형갈림길 안내판(11:04)~청계산(11:26)~
점심식사(약 35분, 11:58)~송골고개(12:38)~461m봉(12:48)~442m봉(13:03)~319m봉(13:17)~벗고개(13:24)~
389m봉(13:52)~466m봉(14:14)~450m봉(14:18)~공원묘지(14:55)~산행종료(약, 17:10)~뒷풀이식당(17:52)
일주일만에 다시 들린 농다치고개의 쉼터.
2회차 들머리,
두물머리로 향하는 등로는 이곳으로~
장승이 편히 가시라 인사를 하네요.
옥산.
송전탑을 지나고,
계속 웅웅~~ 소리가 나기에 송전탑이 열일을 합니다.
말머리봉 정상 안내판
말고개
546m봉
삼각점 안내판엔 538.1m봉이라 나왔는데 지도상엔 없습니다.
대략 시간상 568.6m봉이나 혹 546m봉쯤...
487m봉 안내판
비알이 매우 심합니다.
눈에 미끄럽기까지...
아이젠은 준비해 왔으나 로프를 잡고 미끌어지며 ~~
된고개 안내판
잠깐 시야가 트이네요, 중동리 방향
오르던 옆 등로에 이런 안내판이,
무슨 안내판인가 했는데 내용은 없네요.
반월형갈림길 안내판
조금의 암릉과 비알을 계속 오릅니다.
청계산 정상 안내석
정상석 앞에 또...
사진상 좌측은 형제봉 방향이고 한강기맥 방향은 우측 안내판 쪽 된비알을 내려서야 합니다.
청계산, 부용산 산행 안내판
정상에서 좌측의 방향 안내판.
우측의 벗고개 방향 매우 된비알입니다.
벗고개 안내판
삼각점으로 보이는데 지도에는 봉우리가 없습니다.
바람이 잦은 안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강대장형님이 라면을 끓여주어 따땃하게 잘 먹었습니다...ㅋ
중반까지는 눈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지만 약간 싸래기눈 같았는데 이후엔 함박눈이 ~~~ㅋㅋ
고생스러워도 복받은 날입니다.
송골고개 안내판
점심을 먹고 461m봉을 오르기는 힘이 많이듭니다만 이런 상황이니 어찌 안 가겠습니까?
장식만 한다면 크리스마스가 다시 올지도...ㅋ
461m봉
임도같은 길을 지나고,
442m봉
내려서는 비알에서 미끌어져 땅을 산김에 잠시 쉬어갑니다...ㅋㅋㅋ
319m봉 안내판
앞서 내려가는 니시님은 미끄럽지도 않은지 잘도 내려가시네요..
벗고개
양평군 서종면과 양서면을 잇는 국도
등고표상 약 14km 까지 오르내림이 많고 그 뒤에는 완만한데 갑산공원까지면 힘든 구간도 다 지나겠네요.
내려다 본 벗고개,
총무님이 열심히 오시던데 후미의 대부분이 고개에서 탈출을 하신답니다.
부럽다...ㅋㅋ
사실 눈길을 계속 이동하느라 체력 소비도 많고 힘도 드는건 사실이니..ㅋ
그러나...
389m봉
466m봉
450m봉
수능리갈림길 안내판
점심 전까지는 괘안하다 벗고개 전 정도까진 발에 엄청 달라붙더니 그 이후론 또 걷기에 괘안합니다..ㅋ
참으로 멋집니다...ㅋㅋㅋ
공원묘지 아래쪽이 지도상 진고개,
묘지 왼쪽으로 내려서면서 계속 말썽이던 휴대폰이 묘지에 내려서고는 걍 맛이 갑니다...ㅠㅠ
묘지 끝부분에는 최진실과 최진영, 두분의 묘역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만 사진 한장 못 찍었네요~ㅠ
그러는 사이 잠시, 설왕설래...
탈출한 분들이 버스로 움직인다는 말에 우리도 정문으로 내려서려 탈출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버스가 많이 돈다는 말에
총무님...
(매우 씩씩하게) 걍~~ 갑시다...
시간도 그러한데~~
우이~~C...ㅋㅋ
사실 얼마 안남아 말은 그래도 많이 아쉬웠는데 아주 그냥 맘에 쏙 듭니다..ㅋ
이후로,
등로도 아주 편안하고 눈도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갔습니다.
약 1시간여을 진행한 후 양수역으로 향하는 방향에서 산과수선배님의 말씀이 지맥길은 띠지방향이 아니고
우측의 등로로 가야한다는 말씀에 전 무작정 그 방향으로 향합니다만
다른 일행분들은 모두 양수역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사실 핸드폰이 꺼져 쪼매 거시키했지만요~~ㅋ
그.런.데.
얼마간을 갔는데 앞에 고라니 한마리가 농장주가 쳐놓은 울타리용 그물막같은 곳에 걸려서 허우적대며 울어댑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간이의료함에 조그만 가위를 꺼내어 어렵게 잘라 놓아 줍니다만
얼마나 버둥거렸는지 잘 걷지를 못합니다...ㅠㅠ
다시 그물에 걸린것을 산과수선배님이 넘겨주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는 고라니가 진한 검은 눈동자를 지나치는 저와 계속 마주치는데...
마음이 참 거시키합니다만 다른 방도가 없으니 그져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내려섭니다.
이후 잠시의 잡목을 지나고
북한강과 함께 지나는 352번 도로에 내려서서 횡단보도를 건너
두물머리 물레길 끝부분 안내판에서 두물머리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용늪삼거리를 지나고 한참을 진행해 두물머리 길 안쪽에 정차한 버스를 보았지만
그래도 두물머리 나루터까지 진행해 마지막 끝을 보았습니다.
추운 날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아 인기를 실감했는데 형님의 안내로 유명하단 핫도그집도 보고...ㅋㅋㅋ
담에 함 가봐야지요~~~ㅎ
두물머리의 돗단배와 안내석과 보호수인 느티나무인가요?
암튼 멋진 구경이었습니다.
너른 강어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눈도 내리고~~~ㅋㅋ
그냥 쐬주 한잔 해야하는데...ㅋㅋ
암튼 오후 5시경 버스로 돌아와 산행을 모두 끝마쳤습니다.
아쉬운 것은 트랭글도 산경표도 모두 꺼지고 사진도 한장 없고...ㅋ
기회가 된다면 이 구간만이라도 다시 함 더 와봐야 겠습니다.
뽈살이라는데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고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ㅋ
끝까지 고생하신 대장님과 총무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눈빛이 고왔던 고라니도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