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5차 질마재~칠보산~행치재 19.01.06
이번 산행은 등로가 좋아서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는데,
그래도 무쟈게 내빼는 분들덕에 힘들어 죽겠네요...ㅋ
일출 후 산행을 하는데도 잡목이 많아 조망은 그리 좋지 않아 아쉬웠으나,
날은 따뜻해서 산행이 편안했습니다.
염소 한마리가 중간까지 따라오는 재미있는 상황도 있었고,
이제 2번이면 정맥은 끝입니다...ㅋ
시간대별 진행: 질마재(08:35)~칠보재(09:27)~칠보산갈림길안내판(10:02)~칠보산(10:04)~너덕재(10:14)~
쪽지봉(10:31)~염소목장(10:37)~송치재(11:11)~산불감시초소(11:16)~보광산수련원(11:33)~모래재(11:36)~
보광산산행안내판(11:42)~점심(25분)~시동마을갈림길안내판(12:23)~봉학사지오층석탑(12:38)~
보광산(12:42)~395.4m봉(13:03)~고리티재(13:09)~백마산갈림길안내판(13:31)~377.9m봉(14:02)~
보천고개(14:29)~378.5m봉(14:52)~가정자(15:25)~달성석재(15:55)~행치재(15:59)
들머리 질마재에 도착하고,
질마재는 증평읍 청안면 소재의 592번 지방도로로
고갯길이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는데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유사한 이름의 고개가 여러개 검색되네요.
증평방향,
산행은 배수로를 따라서 올라가고,
편안한 느낌의 산행입니다.
군데군데 잡목이 있어서 본의아니게 인사도 꾸~뻑...
칠보재가 보이고,
칠보재 안내판
괴산군 씨감자 개량사업소.
'종자는 생명자원'이라고 쓰여진 건물이 있는데, 괴산 씨감자 저온저장소란 글도 있다네요
옆엔 하우스도 엄청 크고,
칠보산 갈림길 안내판
등로는 쪽지봉으로 가야 하지만 가까우니 칠보산에 가보기로,
칠보산(七寶山, 552m) 정상 안내석
그런데 고도가 안내석과 안내판이 다르고 다움 지도도 다르고...ㅋ
특별한 유래는 없고, 청안면 문당리에 위치하는 칠보산인데,
『여지도서』(청안)에는 칠보산이 "고을 동쪽 6리에 위치한다."고 적고 있다.
『해동지도』(연풍)에는 관아의 동쪽에 이 칠보산이 그려져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이 칠보산이 청안현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그 아래로는 좌구산이 위치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괴산에는 한자까지 똑같은 칠보산이 하나 더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덕가산, 보배산, 군자산(큰군자산) 등과 이어져 있다.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에는 괴산군과 연풍현과의 경계에 칠보산이 그려져 있다.
『구한말지형도』에는 이 산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는 현재와 같은 지명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칠보산은 괴산군에서 꼽은 괴산 명산 35에 속한다.
좌측으로,
너덕재 안내판
등로는 칠보산 방향으로, 그러나 지척에 쪽지봉이 있어 잠시 다녀옵니다.
쪽지봉(595.9m) 정상 안내판
쪽지봉 정상의 대삼각점
멧돼지의 흔적인가요?
처음엔 몬가 했더니 양과 염소 목장입니다.
그런데 아쉬운게 제가 쪽지봉에서 내려 올땐 염소가 없었는데 나머지 분들이 올라 오실땐 염소가 여러마리 올라 와
사진도 찍고 구경을 잘 하셨다는데...ㅠ
송치재 돌탑들
송치재 안내판
한남금북정맥 서쪽의 조천리에는 솔티마을이 있었다는데
당연히 고개이름도 솔티재가 되어야 하고, 송치재는 한자로 이름을 지으려는 어거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요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390m봉
벌목지대엔 산불감시초소도 보이고,
멀리 채석장도 보이네요.
앗.
염소 한마리가 후미를 계속 따라서 오고 있네요...ㅋㅋ
송신탑도 지나고,
보광산 관광농원(수련원) 안으로 진행,
길을 따라 내려서고,
팬션 이름이 봄, 여름, 가을, 겨울...ㅋ
카페도 있고,
모래재 의병격전유적비
모래재 의병격전유적비 안내판
모래재
34번 국도가 지나고,
길을 건너 묘지로,
낚시터로 변한 수암재, 이름도 수암낚시터
34번 국도 지하통로를 통과해 묘지 방향으로 올라가고,
보광산 산행 안내판
그래도 바람이 좀 덜한 무덤가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무덤도 멋지 만들었네요,
시동마을 갈림길 안내판
보광사의 창건연대나 창건조사에 관한 기록은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조에 보면 사찰의 이름이 기재된 것이 나오나
이마저도 조선후기로 가면 사찰이 폐허가 되니 오래되었다라는 기록 만이 전해진다.
이후 1936년 인근 봉학사터에서 석불을 주워 봉안하면서 절을 중창하기에 이른다.
요사채, 삼성각 등의 건물은 요 근래 지워진 건물이다.
대웅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좌상은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한다.
이 불상은 본래 봉학사(鳳鶴寺)의 법당에 있었는데,
조선 헌종 때 충청도 관찰사였던 김소(金素, 1602~1666)의 자손들이 김소의 묘를 법당 자리에 쓰면서 불상을 근처에 파묻었다.
이 절터가 풍수지리설에서 금계포란형의 명당자리로 소문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스님이 찾아와 명당을 더 복되게 하려면 계곡 아래 물을 막아 복이 새나가는 것을 막으라고 일러 주었고,
자손들이 그 말대로 하자 집안이 망했다.
금계포란형은 금닭이 알을 품은 형국인데, 물이 흐르지 못하여 알이 썩는 바람에 집안이 망했던 것이다.
그 뒤 19세기 중엽 보광산 아래 하도마을에 사는 손(孫)씨의 꿈에 노승이 나타나서 옛날에 파묻은 불상의 위치를 알려주고는
‘이제 때가 되었으니 보광사 남쪽 언덕에 있는 땅속에서 불상을 파내어 봉안하라’고 하였다.
이에 손씨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올라가 불상을 파내고 봉안하였는데, 이후 손씨 집안은 크게 번창하였다고 한다.
1935년까지만 해도 건물 밖에 있던 불상은 김봉삼(金奉三)스님이 주지로 오면서 대웅전에 봉안하게 되었다.
좌측은 보광사를 지나 오층 석탑을 지나 등로로, 우측은 산으로 올라서 등로를 따라 오층 석탑으로 바로,
보광사 갈림길 안내판
봉학사지 오층석탑 안내판
봉학사지 오층석탑은 사리면 사담리 보광사(普光寺)에서 보광산 정상을 오르는 길목에 있다.
1983년 절터를 발굴할 당시 탑 속에서 발견된 소형 청동불상에서 '봉학산 봉학사'라고 적힌 시주문이 출토되어 봉학사지 오층석탑으로 불리게 되었다.
1단의 지대석(地臺石), 기단부(基壇部), 5층의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식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춧돌이 크네요.
그 바로 위에 무덤이 전설의 주인공인 김참판이라는데...ㅋ
보광산(普光山, 539m) 정상 안내석
등로에서 벗어나 있지만 살짝.
보광산은 원래 이름은 봉학산이었다는데, 정상에는 봉학사 터가 있고 사찰은 남아 있지 않고
산 아래에는 봉학사의 후신인 보광사가 자리 잡고 있고 보광사 대웅전에는 봉학사지
석조여래상을 주존 불로 모시고 있다. 대웅전 오른쪽의 바위 아래에서는 석간수가 솟아
나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는 초정약수, 수안보온천, 속리산국립공원의 쌍곡계곡 등 명소가 많다.
사리면 수암리에는 보광산관광농원이 조성되어 있어 숙박을 비롯한 여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고리티재로
소암리 갈림길 안내판
395.4m봉 정상 삼각점
임도를 지나고,
백마산 방향으로,
고리티재 안내판
백마저수지 갈림길 안내판
대체로 등로가 참 편안하네요,
일부 가시덩쿨이 있어서 여름, 가을엔 좀...ㅋ
잡목도 좀 있고요.
멋진 한남, 금북정맥 안내판도.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약 1km 떨어진 백마산
정맥마루금은 안내판 뒤로,
백운사 갈림길 안내판
백마산은 구경만...
돌로 등로를 정비해 놓기도,
안내판도 이쁘게 만들었구요,
377.9m봉 정상 삼각점
조망이 좋은 곳이네요...ㅋ
순식간에 노루가 뛰어 달아 나는데 보이나요?,...ㅋㅋ
수렵을 하는지 근처에선 총소리가 계속 나고,
보천고개가 보이고,
보천(토골)고개
515번 지방도가 다니는 고개로써,
괴산군 소수면과 음성군 원남면을 잇는 고개
느티나무 보호수
보천고개 글씨는 바래서 안보이고,
보호수 안내석
옆으로도 행치재를 갈 수 있나 봅니다만 우린 돌계단을 올라서,
가시나무도 좀 있어요.
멋진 자작나무
오대산 갈림길 벤치
등로는 왼쪽으로,
378.5m봉 정상 안내판
음성원남일반산업단지
근데 철탑은 뭔지,
가정자
송전철탑의 신규 모델이라고 누군가 그러네요.
미송리 마을도로를 건너 좌측 도로로,
무덤옆으로,
멀리 다음회차의 큰산도 보이고,
멀리 음성의 최고봉인 가섭산과 음성읍.
땡겨 본 가섭산의 통신탑,
부용지맥에 속해 있다네요.
버스도 보이고 행치재도 얼마 안남았네요.
뒤에 팔각정은 큰산(보덕산)과 아래는 반기문 평화랜드.
석재공장으로 내려서고,
36번 국도의 지하통로를 통과하면 끝...
안내석으로 쓰여질 석재들이 엄청 멋지네요.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머리도 감고,
물이 따땃하니 좋은데 전 유엔 사무총장의 거시킨가...ㅋ
글고 이곳에, 반기문평화랜드가 조성되었는데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와 상당리 일대에 살고 있는 광주반씨는 150여호.
시조는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광주백에 봉해진 반충이라는 분이다.
현손인 반석충이 청주지역에 있을 떄 이 근처를 왔다갔다하다가 길지임을 알아내고
동생인 반석권에게 귀뜸을 해주자
이에 이동네에 정착을 하여 입향조가 되었다.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이 이 동네 출신으로 행치 마을은 세계 평화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
생가가 복원되었고, 기념관, 평화공원 등이 건립되어있다.
물론 마을 한가운데는 광주반씨 입향조와 조상의 덕을 기리기위한 숭모전이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내력이 있었네요.
이렇게 산행도 모두 끝이 났습니다.
뒷풀이 식당.
날머리 바로 옆 주유소 뒷편에,
원 산행등로는 담 뒤에 야산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지금은 반기문생가 안쪽으로 더 많은 분들이 다니신다네요.
맛난 순대국으로 잘 먹고 돌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