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8차 방아재~만덕산~유둔재 15.11.28
호남정맥을 시작하고 함께 한 산악회에서 종료를 한게 올 6월인데 중간에 빠진 구간을 혼자서
다 돌았지만 이 구간은 땜방을 하려 들렸다가 하루종일 비가 오는 관계로 산행을
취소하고 올라왔다 그 후론 시간적으로는 충분했지만
대중교통으로 움직이기에 좀 힘들어서 이번에 함께 하려고 기다렸습니다.
금요일 오후 청주에서 올라와 원미야등에 참석하고 뒷풀이로 소주를 좀 마신 후
버스를 타는 사당역으로 출발합니다. 모처럼만에 28인승 버스를 타고 방아재에 당도합니다.
작년 12월에도 다녀오신 분들이 눈으로 고생을 했는데 보름 앞에 다녀온 이번 산행도 눈으로
좀 고생을 했으니 묘하게 비슷한 일정과 상황에 혼자서 웃음이 나옵니다.
구간은 만덕산과 수양산 그리고 국수봉을 비알로 오르내리는데 재법 많은 눈으로
미끄러지고 넘어지길 반복하며 진행을 했습니다.
눈소식에 아이젠과 스페치를 준비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만 했네요....ㅋ
또한 호남의 길답게 잡목과 가시나무가 여기도 상당히 많아 돌아와 보니
팔과 다리에 온통 긇힌 상처가 많습니다...ㅠ
방아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아침을 먹은 노가리재까지는 함께 했지만 이후로는 하산까지
혼자서 여유자적 내려왔는데 작년에 본 유둔재의 들머리 나무장식이 사라져 한참을 찾았는데
마침 무등산국립공원 직원을 만나 물어보니 그 자리에 화장실을 세웠다고 하네요.
구름이 엄청 많고 안개도 수시로 끼어서 조망은 썩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
좀 춥다고 예보는 있었으나 새벽까지는 좀 서늘했으나 낮엔 좋았습니다.
만덕산과 수양산은 정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으나 시간상 다녀왔습니다만 새벽이라
조망은 없어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호남정맥의 중간지점안내판을 드디어 보았네요...ㅋ
이로써 호남정맥은 모두 끝을 보았습니다.
9개중 하나는 완성....^^*!
새벽에 잠시 들른 휴게소.
오늘에 들머리에서 본 전 구간 날머리.
가야 할 만덕산쪽 방향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들머리엔 그래도 눈이 조금이었으나 산행 후 후사면에 제법 눈이 많이 있네요.
열심히 미끄러지며 앞사람 꼬랑지를 붙잡고 오릅니다,
무슨 병원건물인데 암튼 여기에도 오긴 많이 왔네요.
방아재에서 첫 봉우리까지 비알을 열심히 올라간 후 정상에 산소 못미쳐 좌측으로 등로입니다.
직진해서 산소를 넘어서면 알바....
첫번째 임도
눈이 제법 많습니다.
아이젠이 없는게 에고~~~ㅠ
그래도 발에 달라붙지는 않아요.
눈속에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습니다.
앞쪽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있습니다.
만덕산정상석
등로에서 약 4,50m를 후진합니다.
이게 신선바위인지....ㅋ
지도상엔 사거리가 두번 나오는데 사거리는 못보고 삼거리 안내판만,
잡목이 많은데다 눈으로 많이 휘어져 내려와서 진행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다시 넓직한 임도로
453봉인듯
호남정맥중간지점안내판,
아래엔 231km라고 쓰여있는데 그럼 제가 지난 거리가 총 462km인가?
함 더해봐야 겠네요....ㅋ
마치 뿔처럼 붙어있는 눈.
신발이 묻힐 정도로 쌓여있습니다.
수양산정상안내판.
글씨는 지워져 알아 볼 수가 없고 정맥에서 벗어나 약 400m를 다시 후진,
밤이고 조망도 없을 것 같아서 안 올라갈려고 했는데 선두로 진행하다보니 앞서가서 기다리는 것도 싫고해서
그냥 올라갑니다만 많이 미끄럽네요.
수양산 정상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안개가 멋있게 피었습니다.
선돌고개
입석리안내판.
마을 입구에 포장도로 좌측으로,
잡목이 참 많습니다....ㅠ
국수봉을 오르기전 등로에서 나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서 바로 우측으로 다시 산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잡목과 가시나무가 엄청 많아서 아주 힘들게 올랐습니다.
하늘에 햇님이 방긋.
고드름도 있고
파란하늘이 참 아름답네요.
국수봉정상안내판
뭔 봉우린지 모르지만 운해가 참 멋집니다.
몇십번은 너무했나 아무튼 셀수도 없네요....ㅋ
월봉산은 너무 멀어서 걍 패스임다.
상외동저수지
이게 제일 좋았던것 같네요.
간간히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오네요.
지도상 활공장이란 곳인데 이곳은 폐장해서 안쓰고 좀 더 진행하면 다시 활공장이 나옵니다.
국수봉까지의 등로보다는 엄청 좋은 길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좋아지네요.
다시 만난 활공장,
하지만 이곳엔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암것도 못 보겠네요.
온통 안개뿐입니다.
노가리재 터널이 보이고,
진행상 생태통로를 위로 지나가야 하지만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고 해서 터널로 내려섭니다.
노가리재 생태통로.
이곳에 회원님들은 식사를 차량에 두고 웬만하면 차량이 이동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신다네요.
아침을 먹고 저 먼저 진행을 합니다.
생태통로가 생기기 전 안내판.
29번 철탑
지도상 431봉인듯 한데 안내판엔 진압봉이란 안내글이 있습니다만 지도엔 없네요.
갈림길이란 안내지만 눈으로 확인은 못했네요.
장원봉갈림길
해남터갈림길
유둔재 7.1km, 거의 다 왔네요.
최고봉에 있는 안내판인데 소쇄원이 가까워 이렇게 만든듯 합니다.
최고봉정상안내판.
누가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참 긍정적인 생각입니다....ㅋ
까치봉(삿갓봉)갈림길,
교원연수원 방향으로 진행하면 까치봉이 나옴.
모양으로 봐서 아마도 고라니의 발자욱인것 같습니다.
저도 그 길을 따라가고,
새목이재(새매기재)
유둔봉정상안내판과 삼각점
전에 산행한 자유인띠지와 오키짱님의 띠지가 있어서 저도 하나....ㅋ
어산이재
무등산이 정상이 안개에 가려 가끔 나오거나 하는데 사진상으론 잡목이 많아서 찍기가 힘드네요.
439봉 산불감시초소
혼자 진행하다 무등산을 찍을 요량으로 올라가 봅니다.
지나온 마루금
무등산정상은 안개에 가려서 안 보이네요.
이곳에도 대형선풍기가 많네요
셀카로다....ㅋ
유둔재.
산행이 다 끝났네요.
이로써 호남정맥도 모두 완주를 했습니다....ㅎ
날머리 유둔재안내판
예전에 나무로 만들었던 유둔재 들머리 안내목이 없어지고 화장실을 지었네요,
없어진 안내목을 한참 찾았습니다.
약 1시간을 기다려 본진과 합류했는데 씻을 곳이 없어서 차에서 걍 빈둥빈둥...ㅋ
뒷풀이 식당으로 이동중,
큰길에서 약 10여분을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메기탕을 먹었는데 비싸도 괘안합니다...ㅋ
족탕을 식당 앞 개울에서...ㅋ
주인아저씨는 한겨울에 이런 녀석은 첨이라나 뭐라나....ㅋ
마을입구에 안내판.
멀리 무등산국립공원 안내판이 보이네요.
이렇게 미뤄왔던 마지막 구간을 끝냈습니다.
일단 9개 정맥중 제일 먼저 끝을 냈내요,
후련한 마음이 더 큰게 아직은 할것이 더 많아서 이겠지요,
전화기를 잃어버리면서 gps없이는 알바의 위험때문에 정맥을 혼자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젠 눈때문에 또 그렇고 천상 내년 봄에 길을 나서야 겠네요.
길어도 2년 안에는 모두 끝내고 싶은데 어떨런지....
(^_^).~~~~!